[현장연결] 심상정 신년 기자회견…총선 구상 발표

2020-01-21 2

[현장연결] 심상정 신년 기자회견…총선 구상 발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을 위한 당의 포부를 밝힙니다.

현장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이번 총선은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낡은 과거 세력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요란스럽지만 그 퍼포먼스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 세력 대 미래 세력의 대결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제3의 돌풍은 미래 세력의 돌풍이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주도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정의당이 추구하는 미래를 말하고자 합니다.

함께 잘사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세 가지 위기에 대해서 늘 말씀드려왔습니다.

안으로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밖으로는 북핵 위기입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약으로 추후에 말씀드릴 것입니다.

오늘은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세대의 젊은 시절에 비해서 우리 청년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불평등 때문입니다.

세습되는 자산 불평등, 학력 불평등이 그것입니다.

매달 200만원씩 40년을 저금해야 서울의 평균 주택을 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자기 집을 포기해야 합니다.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소득 수준을 결정하고, 입시 경쟁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우리 청년들을 절망하게 만듭니다.

또 불과 10년 내에 닥칠 긴급한 위기는 기후위기입니다.

저는 작년 11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한 연설을 기억합니다.

16살의 소녀가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어떻게 감히 당신들이(How dare you?)"라는 말로 질타하는 걸 보면서 저도 부끄러웠습니다.

지금과 같은 우리의 무책임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지구는 인류가 살 수 없는 곳이 될 겁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바닷속 산호초가 죽어가고 호주 산불이 몇 달씩 계속되는 현상은 우리의 10년 뒤에 우리에게 닥칠 현실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기후악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5위 안에 드는 국가이면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대책도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한국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거대 양당이 이 엄청난 위기, 절망의 뿌리에 대해 위기의식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저는 오늘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불평등 위기와 기후위기는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집은 이미 충분한데 40%가 넘는 가구가 집이 없어 전월세로 전전하는 현실, 미세먼지를 없애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해법이 있는데 우리 정치는 이것을 바꾸자고 외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존 거대 양당의 구성원들이 두 위기에서 특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부자들이 의원이 되는 정당, 화석연료 산업의 지원을 받는 정당들이 우리 정치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같은 나라도 못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하냐고 생각하는 철학과 비전도 없는 정당들이 정권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낡은 정치입니다.

이것을 바꿔야 합니다.

물론 이 두 위기는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겪는 위기입니다.

우리나라는 여태까지 선진국 따라잡기(catch up)에 사력을 다했고 거기에 성공한 몇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부모세대와 우리가 이룬 업적입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 따라잡기를 넘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선진 모범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약한 나라도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들 자격과 능력이 충분합니다.

우리나라는 불평등과 차별 그리고 생태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서 함께 잘사는 품격 있는 나라로 나가자는 것이 정의당의 미래입니다.

문제는 정치입니다.

국민 여러분, 불평등을 외면하는 세력은 과거입니다.

불평등에 단호히 맞서는 세력이 미래입니다.

회색뉴딜은 과거입니다.

그린뉴딜이 미래입니다.

반북대결은 수구입니다.

평화가 미래입니다.

이렇게 평등과 생태, 평화의 가치와 비전을 확고히 세운 정당이 미래세력입니다.

부자 정당이 아닌 서민 정당, 화석연료와 맞서는 녹색 정당, 우리 정의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이 미래정치를 위한 제3의 돌풍을 만들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미래를 위한 정치혁명의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잘사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을 위한 거침없는 개혁에 나설 것입니다.

이를 위한 4대 개혁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번 총선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청년'입니다.

정의당은 대한민국 청년 정치세력화의 플랫폼이 되어 과감한 세대교체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확고한 '청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겠습니다.

엊그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정의당은 비례대표 1번과 2번, 11번과 12번 등 당선권 5석을 청년에게 배정했습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35세 이하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후보전략뿐만 아니라 진보정치 4.0 등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총선 이후 독립성을 가진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정의당' 창당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머지않아 핀란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정당에서 충분히 훈련된 30대 지도자가 나올 것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의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를 살아갈 당사자들이 직접 정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겠습니다.

특권타파, 세습근절, 투기금지 등을 통해 기득권 엘리트 집단의 특권 카르텔을 해체하겠습니다.

정의당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특권을 타파하고 공정과 정의를 세우기 위한 거침없는 대개...